삼성SDS에서 Java 계열 프로젝트에 필요한 OpenSourceFramework인 Anyframe을 공개했다.
Spring, Hibernate, Struts, Axis, OSCache 등 오픈소스 기반의 프레임워크들을 통합하여, 이를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가이드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실제로 자세한 매뉴얼은 물론 Subversion을 이용한 소스 관리, JIRA를 통한 이슈 관리 등 상당한 개발 체계를 갖추고 있다.

자체 프레임워크를 보유하고 전사적으로 사용되는 몇 군데 회사를 제외한 나머지, 하도급의 수많은 SI 프로젝트에서 표준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예상하고, 따라서 표준으로 인한 개발 생산성도 전체적으로 높아질 것은 당연해 보인다.
하지만, 한 가지 우려스러운 것은 Anyframe 이 표준이 되었을 때, 단지 누가 얼마나 더 잘 알고 많이 써봤는가에 따라 개발자의 능력이 판단될 수 있다는 것이다. 즉 주어진 부분만 개발해야 하는 초급개발자와 일부 개발자에게는 독이 될지도 모를 일이다.
7월부터는 삼성SDS 멀티캠퍼스에 Anyframe 을 기반으로 하는 자바 정규 교육 과정이 개설될 예정이라고 하니, 이 과정을 거친 신입 개발자들은 Anyframe 을 사용하는 프로젝트에 낮은 가격으로 즉시 투입될 것이므로 취업률도 높아질 것이다.
그러나 Anyframe 을 사용하지 않는 다른 분야의 개발을 한다고 하면 어떻게 될까? Anyframe 만을 이해하고 있는 개발자는 분명히 쉽지 않을 것이다. 예를 들어 기초적인 JSTL과 Servlet, MVC2 패턴을 이해한 개발자는 Struts와 같은 프레임워크에 쉽게 적응한다. 그러나 처음부터 Struts를 사용한 개발자는 JSP와 JSTL을 사용할 필요성조차 잘 느끼지 못한다. 이렇듯 특정 프레임워크에 국한되지 않고 핵심을 이해하고 필요한 것만 찾아 쓰는 실용주의 적인 수준의 개발자에게는 득이 되지만 Anyframe으로 시작하거나, 맹신하는 초급개발자들은 우물안의 개구리가 될 수도 있다.
분명히 표준은 필요한 것이고, 또 그 표준을 잘 활용할수록 품질과 생산성이 높아지는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그 표준의 본질에는 무엇이 있는지 알고 개발하는 것과 모르고 개발하는 것은 천지차이라고 생각한다. 단지 생산성만을 생각하는 개발자와 품질과 경쟁력을 위해 생산성이 필요한 것을 아는 개발자의 미래는 분명한 차이가 있을 것이다.
나도 아직 초보티를 못 벗은 풋내기 개발자지만 Anyframe 을 너무 맹신하는 분들이 있어 끄적여 봤다. 단지 햅픽 폰의 새로운 UI의 Prototype을 만드는데 14일 밖에 안 걸린 것을 자랑으로 아는 것처럼, Anyframe으로 인한 대략 난감한 소리가 들리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