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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7

[책] 프로그래머 그 다음 이야기

좌충우돌! 척박한 한국의 소프트웨어 개발업계에서 나름의 방식으로 과거와 현재를 살아가는 노련한 개발자의 이야기를 묶은 책이다.

 

2004년에 발간되어나에게도 큰 힘이 되었던 ‘나는 프로그래머다‘의 후속편이기도 한데, 1편 ‘나는 프로그래머다’ 만큼이나 이번 ‘프로그래머 그 다음 이야기‘도 너무나 재미있고 깊은 인상을 남긴다.

 

한국전력 CRM 초대 PM 이었던 이주연 기술사님의 수많은 프로젝트 경험하면서 격은 일화와 번뇌하던 얘기들은 나도 모르게 깔깔 웃으며 읽을 정도로 재미있다. 일테면 ’다음 중 소프트웨어인 것을 고르시오.’라는 문제에서 ‘플로피디스크’라고 답을 찍었다고 한다. 정말 웃기는 일이지만 펀치카드에 프로그램 명령어를 천공하여 컴파일하던 시절부터 프로그래밍하신 분이니 충분히 이해가 되고도 남는다. 오히려 그 시절 프로그래밍을 했다는 사실 자체가 존경스럽다.

 

또 다른 저자인 이춘식 부장님은 몇 년 전 나에게 데이터베이스와 관련한 실무 지식을 일취월장시켜준 스승이기도 하다. 그분이 쓴 ‘데이터베이스 설계와 구축‘ 책은 아직도 나의 책장 주요 자리에 있고, 수많은 DB 관련 서적 중에서 나에게 가장 큰 영향을 주었던 책 중 하나로 꼽힌다.

 

지금 나와 같이 Java 프로그래머인 박재성 형님도 빼놓을 수 없다. 가끔 커뮤니티 모임에서 만나면 다시 어색한 형님 아우 인사를 해야 하는 사이이긴 하지만, 이분에게 받은 영향은 매우 크다. jira 를 이용한 이슈 트래킹, CI(Continuous Integration)에 대한 개념, subversion, wiki, struts/spring 과 같은 java framework 등, 지금도 사용하고 있는 수많은 개발 도구들에 대한 기초 개념들을 모두 이분의 책과 콘퍼런스를 통해 배웠다.

 

이 책은 성공을 위한 비법도 특별한 기술과 관련된 내용은 나오지 않는다. 그저 평범한 프로그래머로서 살아가는 선배 개발자의 경험과 고민, 그리고 인생에 대한 이야기다. 그래서 이 이야기는 무엇보다 가슴 뜨거운 공감과 위로가 전해진다. 좋은 책을 내주신 임백준, 오병곤, 이춘식, 이주연, 박재성, 신재용 선배님들께 감사드린다.

4 Comments + Add Comment

  • 반갑습니다.
    검색을 하다보니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부끄러운 얘기들을 재밌게 읽어주셔
    감사드립니다..

    • 헛… 저자님께서 직접 댓글을 다 남겨주시고 ㅎㅎ 감사합니다.

      책 정말 재미있게 봤습니다. ^^

      • 서평을 써주실 정도면 엄청 소중한 팬이지요 ㅎㅎ
        비 피해는 없으셨나요?
        늦은밤 편한밤 되시길 빕니다…

        • 다행이 피해는 없었습니다.ㅋ
          무더운 날씨지만 시원한 여름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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