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의 중요성은 따로 말하지 않아도 모두가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중요한 시간에는 두 가지가 있는 것 같습니다.
먼저, '시간은 금이다.' 라는 말처럼 소중한 시간을 헛되이 쓰지말라는 의미의 시간이 있구요.
그리고 또 다른 시간은 바로 '양심의 시간'입니다.
제가 아는 선배는 운전면허가 취소된 후에도 운전을 하다 두 번이나 면허가 취소되었고 지금은 마지막 세 번째 운전면허를 가지고 있습니다. 예전에 연예인 로드 매니저를 하면서 먹고살기 위해 어쩔 수 없이 그렇게 되었지만 면허 취소를 세 번 당하게 되면 평생 면허를 딸수가 없기 때문에 지금도 한강 다리를 건너거나 음주운전 단속을 할때면 전혀 거리낄게 없음에도 마음을 졸인다고 합니다. 걸릴 게 없음에도 마음 한구석에는 취소되면 평생 자동차나 오토바이조차 면허를 딸 수 있는 자격이 없다는걸 알기 때문일겁니다.
저는 한 친구를 생각할 때마다 항상 미안합니다. 그 친구는 젤 친한 친구 중 한 명인데 제가 고향에서 서울로 올라와 혼자 있는 동안 군대에 갔습니다. 신병 때 군 생활이 얼마나 힘들었겠습니까 그 녀석이 가장 힘들 때 면회 한번 하다못해 편지 한 장 보내지 못했습니다. 얼마든지 편지도 보낼 수 있고 면회를 갈수 있는 시간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렇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항상 미안합니다. 그때 왜 편지 한 장 면회 한 번 가지 못했나 생각하면 가슴이 아픕니다.
얼마 전 tv에서 37살에 군대에 간 사람이 나왔습니다. 그 사람은 한순간 잘못된 판단으로 탈영을 했고 공소시효가 없는 탈영을 한 죄 때문에 지금 군대를 간 것입니다. 그동안 숨어살면서 편히 잠 한번 잘 수가 없이 항상 쫓기는 마음으로 살았다고 합니다. 그가 가지고 있는 주민등록증으로 할 수 있는 일이 아무것도 없습니다. 얼마나 괴로웠겠습니까. 살아있지만 자유를 빼았긴 기분이었을테지요.
좋은 추억과 과거는 사람을 아름답게 하지만 양심의 가책을 느끼는 실수의 시간은 평생 사람을 쫓기게 만듭니다. 한 순간의 양심을 파는 실수로 인해서 평생 지울 수 없는 기억을 할 때마다 괴로워할 것이 분명하니까요. 진실은 날카로운 창이 되어 돌아온다는 명언도 있지 않습니까.
어쩌면 소중한 시간을 헛되이 허비하지 말라는 것보다 지금도 지나가는 시간을 얼마나 정직하게 보내는가가 중요한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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